여행사,전문성 확충 주력 학생 대상 연수 및 유학·의료진 학회 유치/정기적인 고정 수요 통해 안정된 수익 확보
여행사들의 신규사업 분야에 대한 전문성 확대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여행사들이 가장 적극적인 분야는 어린이 대상 어학연수 행사 진행 및 유학 관련 상품 구성이다.
현지와의 네트워크와 단체 행사 진행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상품 구성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 여행사 대표는 매주 방학마다 특수 목적고 학생들을 데리고 미국 아이비리그 투어를 다녀온다”며 “보호자들도 해당 지역의 관광을 겸할 수 있어 학부모 모임 사이에서는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귀뜸했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은 당장의 실적이 없더라도 하나의 부가 서비스 차원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있으며 무엇보다 고정된 수요가 있기 때문에 미국 본토, 괌, 사이판, 필리핀, 발리 등지에서 서비스를 표면화하고 있다.
이미 전문여행사들 가운데는 일부 지인을 통해 방학마다 중소규모의 연수 단체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규모있는 여행사들 중 일부는 상담이 가능한 전문가를 초빙해 유학브랜드를 마련해놓고 있다.
하나투어는 다가오는 겨울방학을 맞아 초중생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 진행되는 해외영어캠프를 선보였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오가며 글로벌 감각과 영어실력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2개국 연계 4주 영어캠프’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의 크레센도 국제대학에서 하루 10시간 이상의 말하기 위주 수업으로 진행된다. 또한 싱가포르 국립대학에 재학 중인 멘토가 수학 수업 및 싱가포르 미션투어를 통해 자기주도형 학습동기를 부여한다. 총 4주 과정으로 349만원이다.
이어 미국에서 진행되는 ‘미 동부 명문 사립학교 스쿨링’은 현지 학생들과 함께 정규 스쿨링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하버드, MIT 대학 등 아이비리그 명문대학을 탐방한다. ‘미 서부 명문 사립학교 스쿨링’은 정규 스쿨링 프로그램 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실리콘밸리를 둘러보고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4주 과정에 610만원이다.
하나투어 영어캠프는 지난 2010년 제주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필리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된 현지 명문 교육기관에서 진행되고, 또한 지역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웰빙을 가미한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전문의료진과 함께 떠나는 상품을 구성하는가 하면 의료기관과 제휴해 물량을 공략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한진관광의 경우 지난 1일 대한개원의협의회와 업무 제휴를 체결하며 상호간 사업영역의 전문적 확대 및 상호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관계의 기틀을 마련했다. 향후 한진관광은 대한개원의 회원들을 위한 전용 홈페이지 운영 및 여행상품 서비스 제공, 전용 예약상담부서 설치 운영, 그리고 대한개원의협의회 공식행사 후원 등을 맡게 된다.
대한개원의협의협의회는 전국 19개 전공과의 개인병원 공식 모임으로 회원수는 약 3만3000여명에 이른다. 이번 협약으로 한진관광은 협회의 공식 여행사로 지정되며 새로운 마케팅 채널을 확보했다.
이에 대한개원의협의회는 공식 매거진을 통해 한진관광 상품홍보를 진행하며, 전용 홈페이지를 이용한 상품 판매, 각종 세미나 및 학술대회시 한진관광 브랜드를 노출한다. 또한 미디어 및 회원 DM 발송에 한진관광이 공식 지정 여행사임을 공지하고, 국내외 협회 행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한진관광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한개원의협회 회원 여행수요를 유치하고, 한진관광의 고객층과 잘 맞는 의사에게 상품 및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양사는 우호 협력관계를 확인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약에 따른 책임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연비 기자> jyb@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