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드론의 침공이 시작됐다. 드론이 다양한 방면에 활용되면서 가까운 미래에 1270억 달러(148조원) 규모의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PwC는 '드론 기술의 상업적 활용에 대한 연구' 결과 드론을 활용한 시장 규모는 127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PwC는 "이는 가까운 미래에 드론을 활용한 솔루션에 의해 현재의 서비스와 노동력이 대체될 수 있는 가치"라며 "드론을 활용하면 기업들은 새로운 비즈니스와 운영 방식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드론은 기반 시설(인프라스트럭처)과 농업 분야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PwC는 드론이 인프라 분야에서는 452억 달러, 농업 분야에서는 324억 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드론은 인프라의 유지 보수와 재고량 평가, 모니터링 등에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토양과 배수로 분석, 곡물 상태 확인에 사용될 수 있다. 상품 배송이나 물류 등 교통 분야에서는 130억 달러, 보안 분야에서는 105억 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영화 및 광고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분야에서는 88억 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드론의 산업적 효과 분석(출처:PwC)
드론은 보험 분야에서는 68억 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난이나 사고 발생시 드론을 활용하면 피해 규모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통신 분야에서는 63억달러, 광업 분야에서는 43억 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통신 사업자들은 기지국을 점검하는데 드론을 활용할 수 있다.
경제학자들은 로봇의 자동화가 수십년 이내에 인간의 노동력을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해 왔다. 지난 2013년 옥스포드 대학교는 향후 10~20년 안에 로봇으로 인해 인간의 일자리가 50%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작년 맥킨지는 현재의 기술로도 인간의 일자리 45%를 대체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드론은 저렴하고 다양한 방면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첫번째 대중적인 로봇이 될 전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미 드론은 군인과 조종사, 경비원을 대체하고 있다"며 "닿기 어려운 시야를 확보해야 하는 직업군은 가까운 미래에 드론에 자리를 내줘야 할지 모른다"라고 밝혔다.
출처 :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6051216270730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