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에서는 여전히 의대나 경영대를 선호하지만 그 이면에는 다른 흐름이 포착된다. 경영학과를 졸업한다고 해서 취업이란 패스권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학과가 떠오르는 것이다. 경제학자 케이티 바다로는 포브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지도 높은 상위 20위권 내의 대학을 가지 않는 이상 구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전공"이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현명한 학부모나 학생이라면 유망한 학과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혹시 해외취업까지 고려한다면 단연코 무인항공기, 즉 드론(Drone)과 관련된 전공을 권하고 싶다. 드론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표현되듯 단지 테러집단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로 활용될 것이라며 폄하하기도 하지만 드론을 군사적으로만 사용하는 시대는 끝났다. 드론이 유통·방송·과학 등의 분야에 폭넓게 활용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만 10년 내에 1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적 가치는 무려 8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잉과 같은 항공기제작업체부터 아마존 등의 유통업체에 이르기까지 관련인력의 충원이 크게 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초봉 역시 연 10만달러가량이라고 하니 상위권 수준임에 틀림없다. 이미 미국에는 수십개의 대학교가 무인항공시스템과 관련된 전공학과를 개설했고 국내의 경우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등에서 무인항공학드론과가 개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