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국내에서도 드론에 대한 집중 투자를 시작하였고, 때문에 관련 기업과 일자리를 엄청나게 많이 만들거랍니다.
무인 비행체 드론(Drone) 핵심은 데이터다. 드론 운용체계와 조작기술, 드론이 수집한 고화질 영상과 위치정보 등 데이터는 다양한 비즈니스에 활용될 수 있다.드론은 카메라와 센서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를 동시에 한다. 드론이 수집하는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이를 쉽게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게 하는 데이터 플랫폼의 중요성이 높아진다. 기업간거래(B2B)용 드론은 산업별로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와 결합하는 형태도 될 수 있다. 영화 산업에는 드론 사용이 일반화됐다. 영화촬영용 전문 드론을 상업화하거나 기존 드론에 카메라 장비를 장착해 서비스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농업 분야는 드론으로 찍은 농업 데이터를 시각화해 해석한다.
◇빨라지는 드론 대중화
드론은 과거에는 전쟁시 적군을 겨냥해 공격하거나 테러조직에 은밀히 접근해 타격을 입히기 위한 군사 목적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최근에는 경찰의 도난 차량 추적이나 마약 수사, 재난 지역 실종자 수색, 항공 촬영 등 활용 범위가 확산되는 추세다. 사업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도 드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5년 CES에서는 행사 최초로 드론 제품 전시 구역인 ‘무인 시스템 마켓플레이스’를 설치했다. 틸 그룹(Teal Group)에 따르면 세계 무인항공기 시장은 2014년 기준 약 7조원(64억달러)에서 2023년 약 12조6000억원(115억달러)으로 연평균 7.9%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항공법 제2조 3항에 따라 항공기 중량에 따라 무인항공기와 무인 비행장치로 분류된다. 무인항공기는 항공기급으로 자체 중량 150㎏을 초과하는 것이고, 무인비행장치는 초경량 비행장치급으로 자체 중량이 150㎏ 이하다. 해외에서는 드론, UAS·UAV(무인 항공시스템, 무인항공기)를 모두 RPAS(원격조종항공기시스템)으로 용어를 통합했다.
국내 무인비행장치 대수와 사용사업체, 조종 취득자 수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무인비행장치는 2010년 신고된 것이 144대에서 2015년 3월 423대로 늘었다. 사용사업체 수는 2013년 116개사에서 2015년 3월 415개사로 많아졌고, 조종 취득자는 2014년 64명에서 2015년 3월 726명으로 1년 사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개인·레저용 드론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2014년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미국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에서 판매된 드론은 12만7000대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660만달러에 육박한다. 시장조사업체 BI 인텔리전스는 2015년 5억달러 민간용 드론 시장규모가 연평균성장률(CAGR) 20% 이상을 기록하며 2023년 2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기업부터 일반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드론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산업 생태계도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 이미 드론 시장에는 드론 제조업체, 카메라 벤더, 자동항법장치 개발 진영 등 관련 사업자가 출현 중이다.
◇완화되는 각국 드론 정책
각국 정부도 드론 산업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에 초점을 둔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2015년 2월 ‘상업용 드론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드론 규제안 공고(Notice of Proposed Rulemaking)’에서 소형 드론 상업적 활용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미국에서는 연방항공청 사전허가를 확보해야만 상업적으로 드론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규제안 발표로 특정 조건만 충족한다면 별도 허가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드론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유럽항공안전기구(EASA)도 2015년 3월 사업자 규제 예측 가능성을 극대화한 드론 활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500g 미만 소형 드론부터 민간 항공기 수준 대형 드론까지 모든 드론 규제사항을 포괄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정부는 2025년까지 국내 드론업계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내걸고 드론 기업 650개를 새로 육성하겠다고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무인비행장치 활용 신산업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 전용공역을 최종 5개 지역으로 확정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시범사업 지역은 강원 영월 하송리, 대구 달성 구지면, 부산 해운대 중동, 전남 고흥 고소리, 전북 전주 완산구다. 2년간 시범사업을 하면서 실제 비즈니스모델로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제도와 인프라 보완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2018년 이후 드론 신산업 본격화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