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건설·토목을 위한 측량 및 필요한 자재 계산 등에는 많은 인력과 비용이 투입된다. 엔젤스윙의 항공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한 비용에 빠르고 정확한 업무 진행이 가능하다. 국내 최초 로 드론을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컨설팅하고 있는 엔젤스윙의 잠재력을 지켜보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국내드론 업계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 주자로 손꼽히는 박원녕(25) 엔젤스윙 대표가 전한 포부다. 엔젤스윙은 기업명 그대로 ‘착한드론’으로 알려진 기업이다. 엔젤스윙은 지난해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 사고 현장에서 드론을 이용한 재난지도를 작성해 구조 활동에 도움을 줘 세간에 집중을 받았다.
박 대표는 이제 착한 기업 이미지에서 잠재력을 입증하는 벤처기업으로 엔젤스윙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더이상 엔젤스윙을 봉사활동 단체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엔젤스윙은 핵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라고 강조했다.
엔젤스윙은 드론을 이용해 항공 데이터를 분석하는 국내 최초의 기업이다. 엔젤스윙의 주요 사업은 드론을 이용해 수집한 항공데이터를 가공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서비스하는 일이다. 현재는 주로 건설 및 토목공사 현장에서 사용되는 데이터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한 전문기업은 국내에서 엔젤스윙이 첫 번째다.
서비스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우선 엔젤스윙이 자체 개발한 회전익(헬기 형태 드론)과 고정익(비행기 형태 드론) 기체를 이용해 항공촬영을 진행한다. 회전익 기체의 경우 좁은 지역을 정밀하게 촬영하는 데 특화됐다. 근접촬영을 통해 구글맵보다 30배 정밀한 촬영이 가능하다. 길에 떨어진 동전까지 촬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고정익 기체의 경우 광범위한 지역의 데이터를 취합하는 데 적합하다. 한번에 300만㎡ 너비의 지형을 촬영할 수 있다.
두 기체 모두 어려운 조종을 할 필요 없이 경로만 설정하면 드론이 자동으로 비행을 할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항공촬영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일반 카메라 외에 열화상 카메라 와 같은 특수 카메라를 장착해 목적에 맞는 항공촬영이 가능하다.
이렇게 촬영한 항공 사진을 취합해 데이터를 분석한다. 적게는 1000장에서 많게는 1만장이 넘는 사진을 분석해 원하는 자료로 정리하는 일은 일반 컴퓨터로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엔젤스윙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슈퍼컴퓨터의 서버와 병렬컴퓨팅(여러 대의 컴퓨터를 이용해 정보를 분산 처리하는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일주일 가까이 걸릴 데이터 분석 시간이 하루 정도로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고객이 보기 편한 형태로 보기 좋게 정리하는 패키지 작업을 한다. 엔젤스윙은 추후에는 데이터를 그냥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정리된 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에게 컨설팅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건설 및 토목현장의 측량 등을 많은 인력과 비용 필요 없이 한번에 처리할 수 있으며, 필요한 자재의 양이나 현장 점검 등도 드론을 이용해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