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인재 양성 위한 산관학 움직임 ‘잰걸음’
해킹방어 훈련장 개설 및 정보보호 동아리 지원 등 제도 확대
보안전문기업, 인턴십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등 인재 육성 심혈
[보안뉴스 김태형] 최근 정보보안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정보보호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보안업무를 담당하고 수행할 보안전문 인력에 대한 꾸준하고 일관성 있는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전문인재 양성은 단시간에 성과를 바랄 수도 없고 투자도 미흡해 충분한 발전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면 우수 인재들의 참여도 저조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 그리고 장비가 마련되어 있다고 해도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이 없다면 아무 소용없기 때문이다.
본지가 지난 1월 한달 동안 진행한 ‘올해 2월 본격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가칭)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보안관련 정책 또는 과제를 한 가지만 꼽는다면?’을 주제의 설문조사에서도 ‘보안 인재 육성 위한 각종 지원제도 및 교육 프로그램 마련’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6.02%로 가장 많았다.
이를 반영하듯 정부도 보안인재와 보안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보안 교육 훈련장을 2월 1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온라인 해킹방어 훈련장’은 기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운영하던 ‘정보보호기술 온라인 학습장’과 연계하여 운영된다. 이는 앞으로 정보보호 전문가 지망생이나 보안에 관심 있는 인재들이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고 보안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실습훈련 공간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또한, KISA는 전국 대학 내 정보보호동아리의 학생들을 미래 정보보호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2013년도 대학 정보보호동아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보안전문가는 “향후에도 정부 차원의 교육 프로그램 마련과 비용 지원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야 하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수의 보안전문 기업들도 보안인재 양성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시큐아이닷컴도 본교 사이버해킹보안과와 우수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인턴십 등의 과정을 통해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기관 및 보안기업들은 산학협력 및 인턴십, 채용 박람회, 전문가 교육과정 등을 통해 보안 인재 양성 및 발굴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보안 분야 발전을 위해 좀더 다양하게 확대되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한 보안전문가는 국내 보안전문 인력 육성을 위해서 △산업계에 필요한 전문 학과과정 운영 및 실무 인재 양성 지원 △정부차원의 정보보안 인력 전문교육 지원 강화 △정보보안 자격증 소지자 우대 기업 확대 등을 주문했다.
덧붙여 그는 “보안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엔 기업이나 국가에 고스란히 되돌아오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보안인재 양성을 위한 민·관의 긴밀한 협력과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