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지스타(G-Star)’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지스타는 미국 E3, 독일 게임스컴, 일본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4대 게임쇼로 꼽히는 국제게임전시회다. 2009년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올해도 이곳에서 11월 20일부터 4일간 열린다.성남시는 20일 넥슨·엔씨소프트·NHN 등 국내 빅5 게임사가 모두 성남 판교에 입주해 있고, 이재명 시장이 첨단과학기술 육성에 강력한 의지를 보임에 따라 지스타 유치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전시장으로는 시청 광장과 온누리실, 성남아트센터, 분당구청 잔디광장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 잡월드 인근 백현동 용지 36만6000㎡에 서울 코엑스에 버금가는 컨벤션 센터와 지원시설 및 공항터미널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용지는 2020년 성남도시기본계획 변경 승인으로 개발 가능하다.최근 282실 규모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판교 특급호텔이 개관하고, 현대백화점 판교점 및 새로운 호텔 설립도 이어지는 점도 호재다. 유네스코 등재를 앞둔 남한산성과 30분 거리에 있는 한국민속촌도 해외 바이어를 위한 관광지로 연계할 방침이다.이재명 성남시장은 “첨단 IT 게임산업은 국가의 미래 동력”이라며 “지스타 유치는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다. 앞으로도 과학기술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옛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지스타 주최기관이라는 점도 이번 성남시 행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김순기기자 |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