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100% 이색학과들2 - 게임학과,정보보안학과
최근 취업난으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4년제 대학 졸업장보다 실제로 취업할 수 있는 자격과 역량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에 상관없이 전공 특성을 살려 취업률이 높은 학과들도 있다. 게임학부, 정보보안학과, 스마트폰미디어학부가 그 예다.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서울호서 게임학부에 찾아갔다. 이날은 게임 캐릭터의 밑그림이 되는 원화 그리기 수업이 한창이었다. 강의실 한 가운데 있는 프로젝트 스크린에는 기이하게 생긴 생물체 그림이 띄워져 있었다. 얼굴은 파충류인데 팔다리가 있고 심지어 가슴도 봉긋이 솟아있었다. 이 그림은 사전에 학생들이 그린 게임 캐릭터이다. 교수와 학생들은 몸체를 좀 더 정교하게 그려야 한다거나 팔다리가 너무 짧다는 등 그림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었다.
게임학부는 크게 게임 기획, 그래픽, 제작 전공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각 과정마다 요구하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1학년 때는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배우고 2학년 때부터 전공 분야를 선택해 공부한다고 한다. 게임 기획 전공에서는 소비자층에 맞는 게임 주제를 선정하고 시나리오 쓰는 것에 대해 배우고 그래픽 전공에서는 그 주제에 맞는 게임 캐릭터와 배경 등을 만드는 수업이 주를 이룬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아울러 시스템 프로그래밍 언어인 C언어를 통해 게임을 제작하는 게임제작 전공이 있다.
게임학부 졸업생들 중 약 80~90%는 게임회사에 취직한다. 최근에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든다는 공통된 부분에서 애니메이션과 피규어 산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서울호서 게임학부 이종호(39) 학과장은 “현재 우리나라 게임 시장은 전 세계에서 3위”라며 “교육, 의료 분야까지 게임 산업이 확정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