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Why not? 이름만큼이나 도전적인 장르, 그리고 플레이방식의 게임이 지스타에 펼쳐졌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펼쳐졌던 지스타 2023에서는 대형 게임사들의 대작들부터 중소 게임사, 고교 및 대학생(꿈나무) 개발자들의 원석같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의 임수환 개발자 팀이 개발한 이번 작품, 와이 낫은 여러 장르의 게임들이 결합된 슬링샷(알까기) FPS 게임이다.
- 소개 및 평가
별다른 설명 없이는 '그냥 장기'로 볼 수 있는 해당 게임.
그러나 다음 수를 착수하기 위해 알에 마우스를 가져다되면 비로소 '알까기'임을 알 수 있다. 물리엔진을 통해 만든 평범한 알까기처럼 보이는 게임, 그러나 돌과 돌이 부딪히면 이 게임의 '핵심'인 FPS가 펼쳐진다.
FPS에서는 부딪힌 유닛(알)끼리 1-1이 펼쳐진다. 각 유닛별로는 고유의 스킬이 있는데, 이동 속도 증가, 방어병 소환 등 각자의 개성을 가진 알들이 사격을 통해 서로를 쓰러트려야 하는 게임이다.
AI의 한계로 본격적인 재미를 느끼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특히 적에 비해 고지대에 올라 있는 경우 AI의 에임이 빗나가는 상황도 있었다.
그러나 FPS의 핵심요소인 점프, 사격 등을 충실히 구현했으며, 전투에서 승리한 상황에서의 물리엔진(상대 알에 대한 충격) 등도 알의 크기에 맞게 구현된 점은 놀라웠다.
일부 버그와 전투의 반복성만 조금 줄일 수 있다면, 그리고 대전게임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면, 간단한 킬링타임 용도로 친구들과 할 수 있는, 파티 게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 개발자 인터뷰
팀을 대신해서는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의 임수환 개발자가 인터뷰에 자리했다.
Q 개발 계기는?
처음에 체스 FPS게임인 'FPS 체스'란 게임이 스팀에 있다. 이에 영감을 받아서 장기를 떠올렸다. 동아시아 3국을 중심으로 널리 알려진 장기를 주제로 게임을 만들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Q 이 게임도 약간 일발 역전같은 부분이 있을텐데, 노리고 만들었나?
왕을 죽이면 게임이 끝나는데, 각도에 따라서 상대를 맞추고 두번 세번 다른 돌과 부딪히며 연속으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발역전이 가능하다. 이 점을 모두 설계하고 만들었다.
Q 대전게임으로 나올 수도 있을법 한데?
처음엔 그런생각을 하고 만들었는데, 지스타에서는 네크워크가 조금 힘들다. 인터넷도 없고 하니 현재는 AI 구현을 해야 했다.
Q 알까기 AI는 어떻게 구현을 했나, 기존에 학교 내 코드를 활용할 수 있던 것 아닌가?
처음부터 모두 만든것이다. 이번에 4명이서 팀 작업으로 역할분담을 해서 만든것이다. (그래픽도 마찬가지인가) 그렇다.
Q 앞으로 어떤 게임들을 개발하고 싶나
이런식으로 좀 참신하게, 여러 장르를 섞어서 퓨전 형식의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
Q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나
끝까지 노력하는 개발자다. (조금만 더 다르게 이야기해줄 수 있나?) 이번 게임으로 예시를 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첫 화면은 장기인 줄 알고, 장기알을 드래그하면 '알까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장기알끼리 부딪히는 경우 핵심 게임은 FPS가 나온다. 이런식으로 게임 내에서 의외성을 줄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