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SW학과, 대학 최고 인기학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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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학과, 대학 최고 인기학과로 부상
소프트웨어(SW) 관련 학과가 대학 내 인기학과로 부상했다. 2016년 정시 합격점도 높아졌다. 대학도
경쟁적으로 장학제도를 마련하는 등 우수 인재 영입에 팔을 걷었다.
입시학원에 따르면 고려대·경북대·연세대·한양대 등 SW관련 학과 합격점이 크게 높아졌다.
사이버국방학과·SW학과 등 전액 장학금 지원 학과는 자연계열 최고 수준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2016년 대학별 배치표에 따르면, 고려대 컴퓨터학과는 375 백분위로 의과대 등
자연계열 24개 학과 중 여섯 번째로 높다. 2012년 22개 학과 중 11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상승세다.
전액 장학금 지원과 취업이 보장된 사이버국방학과는 383 백분위로 의과대에 이어 두 번째다.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는 376 백분위로 자연계열 26개 학과 중 아홉 번째다. 2012년에는 16위였다.
고려에듀·비상교육 배치표에 따르면 2016년 가천대 컴퓨터공학과 수능 합격점이 314점으로
예상돼 전년보다 15점 높아졌다. 경북대 327점, 아주대 327점, 충남대 289점으로 SW중심대학
모두 10점 이상 올랐다. 경북대 컴퓨터학부 합격생 수준은 2013년 상위 36%, 2014년 23%,
지난해 14%로 매년 향상됐다. 한양대 컴퓨터전공, 국민대 컴퓨터공학 전공도 해마다 합격선이 상위 3~5% 이상 높아졌다.
SW 관련 학과 합격선이 높아진 배경에는 유리한 창업과 취업이 있다. 구글을 비롯해 네이버·카카오 등
SW 창업 성공사례 영향이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SW융합 제품 생산 확대도 한몫을 했다.
서의성 성균관대 SW학과 교수는 “SW 분야가 취업이 잘 되고 창업 성공 사례가 이어지면서 학생이 몰리고 수준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대학도 SW 관련학과 투자에 적극적이다. 성균관대는 2011년 신설한 SW학과 학생에게 4년간 전액장학금을 지원한다.
해외 연수도 보장한다.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 구글을 비롯해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취업했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도 4년 전액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한다. 졸업 후 해당 분야 군복무가 가능하고
정부기관·대기업 취업이 유리하다. 한양대 SW전공, 아주대 SW학과, 중앙대 컴퓨터공학부 SW전공도 4년 장학금을 지급한다.
다른 대학 컴퓨터학과 교수는 “SW 창업 성공사례가 잇따르면서 관련 학과 인기가 높아져 1~2등급 학생이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한 컴퓨터학과 전공 학생은 “과거 전자·기계·화학 전공이 취업이 잘 돼 인기가 높았다”며
“최근 인기가 SW 관련 학과로 옮겨왔다”고 전했다.
SW 관련 학과가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학 교육 변화도 요구된다. 산업 현장 실무 교육은 물론이고
다양한 가치 창출이 가능한 창의·사고력 교육이 필요하다. 서 교수는 “현장 실무 교육은 기본”이라며
“구글 등 세계적 SW기업 탄생을 위해 현장 능력과 넓은 시야를 겸비한 인재배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혜권 기자 | hkshin@etnews.com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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