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년제
대졸자들이 2년제 전문대나 직업학교 등에 다시
입학하는 경향이 계속해서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취업난 속에서 전문기술을 배운 뒤에
취업에 재도전하려는 학력의 하향유턴현상을 보이는
추세입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박병진 씨는
취업에 번번이 실패한 뒤 취업률이 높다는 2년제
직업학교에 다시 입학했습니다. 지금은 직업학교에서
자격증 방학특강 등을 통해 정보보안 전문가로서의
취업에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박병진(서울
본교 1학년):
장비를 직접 다뤄봄으로써 실무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고요. 자격증 취득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취업을 할 때
유리할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자: 전문대로 재입학 하는 대졸자도 늘고
있습니다. 이 전문대학의 대졸자 특별전형은 지난해
경쟁률이 6:1을 넘었습니다.
⊙전시자(적십자간호대 교학처장): 취업과
관련해서 지원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여서 최근에는
예년의 두 배인 정원의 20%까지 늘려서 뽑고 있습니다.
⊙기자: 실제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전문대와 직업학교에 다시 입학하는
사람은 최근 3년 새 2배 가까운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같은 학력의
하향 유턴현상은 최근 불황 탓도 크지만 대학이 사회와
기업의 변화하는 인재상을 따라잡지 못한 탓도 큽니다.
조기 진로교육의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이희수(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대학 졸업 후에
진로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초중등 단계에서부터
자기에게 맞는 진로를 꾸준히 계발하는 체계 있는
진로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청년실업의 그늘이 짙어가면서
학력거품도 꺼져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