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범죄를 추적해 사건을 해결하는 사이버 수사 전문가를 키우는 교육기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업전문학교의 실습실.
스마트폰을 전화기 크기의 디지털 수사 장치에 연결해 정보를 추출합니다.
이어 컴퓨터 프로그램을 돌리자, 스마트폰에 저장된 각종 정보가 모니터 화면에 나타납니다.
해킹과 사이버 공격 등 각종 보안 사고의 핵심 증거를 찾는 겁니다.
[인터뷰:김형석, 호서직업전문학교 학생] "범죄자의 핸드폰 통화 내용과 카카오톡 내용 등을 추출해 범죄자의 죄를 입증하는 데 사용합니다."
디지털 수사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최근 늘고 있는 사이버 범죄에 맞설 보안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한다는 겁니다.
[인터뷰:이운희,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학장] "(사이버) 범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실용적인 기술자가 시대 흐름에 비해 부족합니다. 우리 학교가 교육계에서는 최초로 인재 양성을 위해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개소했습니다."
이 학교는 디지털 수사와 관련한 국내외 공인자격증 취득을 돕고, 실무 위주의 교과 과정을 편성해 내실을 다졌습니다.
[인터뷰:김대형, 사이버포렌식센터 소장] "디지털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분석서를 쓰는 등 일련의 과정들을 교육하고요. 증거를 분석·획득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적 기법들을 교육합니다."
관련업계 전문가의 강의와 현장 실습 등을 통해 실무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가 배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김성태, 새누리당 국회의원] "대한민국 최초의 학교 교육에서 범죄현장의 최첨단 과학기법을 동원한 실무교육은 최초 시도입니다. 청년들이 학교에서 사회로 바로 투입·응용될 수 있는 과정을 이수하고 교육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인터뷰:권은희, 새누리당 국회의원] "거의 모든 것이 디지털, 온라인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이버 범죄도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포렌식은 전문성이 필요한 기술이고 전문 인력 양성이 정말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사이버포렌식센터의 개소는 국가적으로도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무형 교육으로 무장한 디지털 수사 전문가들이 사이버 범죄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