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2001학번 서혜진이라고 해요. 벌써 호서를 졸업한지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학교에서 배운 것들은 아직도 기억에 남고, 지금도 그때가 많이 그리워요
제가 처음 호서를 접한 것은 아시는 분에 의해서 였어요.전 호서에 대해서 들어본 것이 없었지만 아빠와 함께 와본 호서는 참 신기했었지요. 호서에 원서를 내기전에 아빠와 함께 학교를 둘러보고 벽에 붙여있던 작품들을 보면서 이런걸 어떻게 컴퓨터로 그리나 했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저는 정말 컴퓨터로는 인터넷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몰랐었고, 처음 들어보는 프로그램들 정말 새삼스러웠었거든요. 어릴적에 미술을 좋아하고, 초중고 때 미대를 가는 학생들처럼 배워본 적이 없었지만, 학교에 와서 상담을 받을 때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교수님들 말씀에 자신감을 갖고 원서를 냈던거지요. 처음 제가 호서를 다닌다고 할때 중고등학교 친구들은 제가 호서에 간것에 대해 놀라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들 긍정적인 면으로 생각하고있거든요.
2년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저는 정말 신기할 정도로 즐겁게 보냈던 것 같아요. 처음 1년동안은 디자인에 대한 기초적인 것들을 접해봤었어요. 여러 교수님들께서 차분하게 설명하시면서 가르쳐 주시고, 힘들 때 조언도 많이 해주셨지요. 1학년 때 호주 모나쉬 대학과 호서가 자매결연을 맺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저는 갑자기 다른 나라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그곳에서 배우는 디자인은 어떨지 너무 궁금했어요. 모나쉬대학에서 호서에 와서 모나쉬 디자인과에 대한 자료들을 보면서 저도 저기가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모나쉬대학에 대해 말씀드리고 그곳에서 공부하는 것도 저에게는 다른 경험이 될 것같다고 말씀드리게 됐어요. 부모님께서는 처음에는 유학에 대해 크게 생각을 안하셨지만 1학년 겨울방학에 모나쉬대학에서 하는 디자인6주코스라는 것이 있다는 얘기를 들으시고는 경험삼아 한번 가보라고 저에게 먼저 말씀하셨어요. 6주코스를 다녀온 전 정말 모나쉬 대학에 가서 공부를 더 하고싶다는 확실한 의견이 생겼고 부모님 또한 저의 의견에 적극 찬성하셨어요. 그후 전 호서를 졸업한 후 호주로 와 영어 연수를 받고 2004년도에 모나쉬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했지요. 하지만 모나쉬에서 공부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영어였어요. 한국에서는 한국말로 내생각을 전하고 표현하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모든 영어로 표현을 해야하기때문에 의사전달이 무척 힘들었어요. 저는 첫학기 첫수업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때 저는 제생각에 수업하는 데 문제가 없을 줄 알았지만, 수업시간 내내 교수님과 같은 반 친구들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고, 수업이 끝난 후 정말 많이 운것같애요. 하지만 지금은 수업시간 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장난도 치고 아이디어도 서로 공유하고 지내고, 교수님과 과제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겁도 안나고 편하게 얘기해서 좋지요. 이제 모나쉬 졸업을 앞두고 힘들기도 했던 호주생활도 많은 추억과 함께 제 머릿속에 가득 남아있어요. 내년에는 좀더 깊게 공부하기 위해서 모나쉬 대학원에 입학할 계획을 갖고 있어요.
호서에서의 2년, 호주 모나쉬에서의 2년은 정말 저에게는 색다른 경험과 많은 교훈을 남겨줬어요. 4년이라는 기간은 짧지도 그리 길지도 않지만, 저에게는 정말 큰 경험과 두 학교의 색깔을 경험할 수 있어서 사회에 나가서도 두 색깔을 다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호주에 와서 더 크고 다른나라에 대한 거부감도 없어지고, 어느 나라를 가든 무엇이든 할 수있다는 자신감과 호기심이 생겨 지금은 무엇을 해도 고된것보다는 행복하다는 단어가 저에게는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애요. 저처럼 저희 과 학생들도 한국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것도 좋지만, 좀더 색다른 경험과 더 크게 호기심을 갖고 호주 모나쉬대학에 와서 같이 공부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