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렸을때부터 영어에 관심이 많으신 부모님덕에 다른 친구들보다 일찍 그리고 폭넓게 영어공부를 해왔다.
초.중.고등학교내내 영어공부만을 중심적으로 해왔던 나는 당연히 10년뒤에 내모습은 외교커리어우먼이 되어있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 꿈운 첫 수능에서 망가져버렸다. 지방국립대 영어교육과정을 선택했지만 그당시 나의 어린생각으로는 원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소위 네임벨류하는 학교간판이 더 중요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적성과 전혀 상관없는 중앙대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하고 두번째 수능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러다 우연히 방송일을 하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잠시 찾았던 방송국에서 새로운 나의꿈을 만나게 된 것이었다.
그날 이후 나는 오로지 내꿈에 대한 생각밖에 할 수 가 없었다.
두번째 수능을 치른후 단국대학교에 최종합격통지를 받았지만 내 꿈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부모님을 설득하여 본교를 선택하였다.
나는 지금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벽에 부딪힐때 마다 "힘든건없니"?하고 물어주시며 항상 웃어주시는 교수님들과 "언니! 또 틀렸어"하고 소리지르는 귀여운 동기동생들과 틀린걸 지적해주고 알려주는 언니와 친구들, 이모두가 나를 단단히 지탱해줄 뿌리가 되어 쓰러지지 않게 잡아주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