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성균관대 어문학부에 입학했으나 IMF로 인한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대학생활 1년 반 만에 학업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동생은 휴학 후 군입대를 하였고 저는 의류회사의 임시직으로 일하면서 나중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2005년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자 중단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년 만에 학사 학위와 실무중심 교육을 배울 수 있는 본교에 2006학번으로 동생과 나란히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였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일본취업자를 뽑는다는 것이었습니다. 1년간 일어교육 지원, 장학금 100만원 지급, 한 달 간의 산업연수, 취업 후 초봉 월 27만엔, 취업 1년간 기숙사 제공 이라는 조건으로 재학 중에 먼저 취업이 확정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이었고, 응시자도 많았지만 동생과 함께 당당히 합격하였습니다.
학사취득과 함께 해외취업까지 2년만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저와 동생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커다란 기쁨이었습니다. 지금은 출국 몇 달을 앞두고 부족한 일본어와 IT공부를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살면서 여러 상황에 처하고 그러다보면 저와 동생처럼 학업을 끝마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것입니다. 늦었다 생각지 말고 도전해 보았으면 합니다. 기회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준비한 사람만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지 말고 준비하고 기회를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박종선(일본정보주식회사), 박종훈((주)PHPSCH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