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직·예비창업자 위한 교육과정 큰 인기] 대학 둔재도 ‘사회인재’로 키운다 |
| [속보, 경제] 2004년 01월 27일 (화) 1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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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이나 지식은 어디서 얻을까. 대학? 아닐 수도 있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대학에서 습득한 지식과 기술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수준의 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교육을 받아도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기 힘들다는 방증인 셈.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의 현실을 뚫고 누구나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고 싶다면 산업 현장에서 적용도가 높은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직업학교나 각 경제단체가 개설한 전문가 과정에 눈길을 돌려보자. 대한상공회의소는 2년간 전문기술 교육을 받으면 전문학사 학위 및 산업기사 자격 취득기회를 주는 인력개발원 직업훈련생을 모집하고 있다. 대한상의 인력개발원은 1994년 이후 현재까지 1만7000여명의 ‘자동화·정보화 부문’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한 곳. 특히 2년제 정규과정은 취업대상자 전원 100% 취업이라는 위업을 8년째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부산,인천,광주,경기,강원 등 8개 각 시도 인력개발원에서 기계,전기,전자 등 24개 직종에 2139명을 모집한다. 입학자격은 만 29세 이하의 고등학교 졸업 이상 학력소지자이다. 원서 접수 마감은 시도별로 다소 달라 2월26일부터 3월3일까지. 자세한 정보는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kccihrd.korcham.net,02-588-0603,02-316-3591∼4)에서 얻을 수 있다. 대한상의 인력개발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인력개발원 재학생 중 대졸 이상 학력 소지자가 12% 이상을 차지했다”며 “교육비 전액이 국비로 지원되고 있어 ‘직업훈련생’ 제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접수 기간은 지났지만 다음 기회를 노려볼 만한 프로그램으로는 한국무역협회의 ‘IT(정보기술) 마스터 과정’이 있다. 무역협회의 IT 마스터 과정(11개월)은 IT와 외국어를 접목시킨 독특한 커리큘럼으로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IT 업종에서 외국어 능력 우수자를 우선 채용하는 추세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총 수업시간은 2200시간 중 IT가 1680시간,외국어(영어·일본어)가 520시간이다. 정규 수업 외에 4∼5명씩 조를 이뤄 실무형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면서 현장 적응력을 집중적으로 기르는 것이 특징. 서울대 컴퓨터신기술공동연구소와 공동으로 업계의 최신 기술흐름을 반영해 교육하기 때문에 수강생들의 실력을 높여준다. 강사진이 매일 오후 9시까지 부족한 부분에 대해 개인 지도를 해주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성적 부진자와 출석 불량자는 개별 상담하고 최악의 경우 제적 처리도 마다하지 않는 꼼꼼한 학사 관리도 장점. 수강생 1명에 들어가는 연간 교육비용은 1400만원이지만 개인이 부담하는 수강료는 400만원으로,나머지는 무역협회와 정부가 지원한다. 4년제 대학 졸업자이면 전공에 상관없이 적성만을 심사해 대상자를 선발한다. 과정 수료 후 취업률은 97%에 이른다. 전체 수료자의 34%가 연봉이 높은 일본 등 해외로 진출하게 된 비결이다. 철저한 실무교육으로 매년 98∼100%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해 화제를 모으는 직업 전문학교에도 관심을 기울여볼 만하다. 학점은행제를 활용하면 4년제 학사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본교는 5년 연속 졸업생 취업률 100%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취업 대신 소자본 창업을 염두에 둔 사람이라면 무점포 경영에 대한 강의를 들어보는 게 도움이 된다. 한국생산성본부 주관 하에 매주 1회씩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동안 진행되는 ‘전문 판매자 교육’이 그것. 인터넷쇼핑몰 옥션(www.auction.co.kr) 등에 물품을 등록하는 방법과 경매 진행 요령,물품 사진 편집하기 등 실습 위주의 실용적 교육이 진행된다. 이메일(education@auction.co.kr)을 통해 신청하면 상담 후 교육 일정을 알려준다. 개인 뿐 아니라 판매자 단체를 위한 맞춤 교육도 가능하다. 상가나 농어민 단체,동호회 등 최소 30명 이상 수강생이 모이면 옥션을 통한 판매 전략을 배울 수 있다. 이외에 대한상의 전자상거래 지원센터(ecrc.korcham.net)나 전자상거래 전문교육기관인 ‘바로에듀’(www.baroedu.com,032-543-0072)에선 온라인 창업 요령 등 실속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지현기자 s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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