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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 본교 "우리에게 백수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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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전문학교'가 뜨고 있다.
대졸자들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이 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시대에 이들 직업전문학교는 취업률이 100% 에 육박하는 '취업난 무풍지대'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허울뿐인 4년제 대학 졸업장을 팽개치고 직업전문학교나 전 문대 등으로 유(U)턴하는 실속파도 늘어나고 있다. 본교 인터넷 정보보안과에 다니는 김주용 씨(27)도 그런 'U 턴족'이다. 김씨는 외국어대 일어과에 다니다가 정보보안 전문가가 되고 싶어서 자퇴하고 이곳에 입학해 올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다. 이미 세이퍼존(www.saferzone.com) 이라는 기업에 취업이 됐기 때문이다. 그는 "원래 다니던 학교에 그대로 있었으면 지금쯤 적성에도 안맞는 회 사에 취직하려고 안간힘만 쓰다가 좌절하고 있겠죠. 하고 싶은 일도 하 고, 취직도 하고, 전문가 대접도 받고 일석삼조입니다"라고 밝혔다. 노동부 인가 교육기관인 본교(교장 이운희)는 작년 12월 중순 이미 올 2월 졸업예정자 650여 명의 취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 고 '편안히' 새해를 맞이했다. 5년 연속 취업률 100%를 달성한 것이다. 이는 4년제 대졸자조차 취업문을 넘지 못해 허덕이고 있는 실정에서 대단한 성과다. 따라서 이 같은 직업전문학교가 실업난 극복 방안의 하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국 21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국립 직업전문학교는 기계와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19개 분야, 51개 직종 교육을 하고 있으며 주로 기능사 양성과정을 국비로 운영하고 있다. 반면 사립 직업전문학교는 IT, 예술, 항공, 관광 등 특색있는 과정을 학교별로 갖추고 있으며 전국에 200여 곳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호서전문학교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게임 등 IT분야 학과로 유명 하다. 특히 사이버게임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프로게이머과정을 운영 하고 있어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애견산업 성장과 주5일제 영향을 고려해 애완동물관리과와 레크리에이션이벤트과를 신설했다. 일반 대학이 주간 17~20시간 교육을 하는 데 비해 27시간의 집중 교육 을 하고 있고 1년중 7주만 방학일 정도로 교육량이 많다. 방학이 되더라도 자격증 특강과 현장파견 교육 등으로 일반 대학생과 같은 달콤함은 꿈도 꿀 수 없다. 또한 매학기 교수들이 직접 산업현장에 파견돼 현장을 분석하고 이를 교과과정에 반영하는 '교수 산업체 연구 근무제'를 통해 끈끈한 산ㆍ학 협력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매년 취업 대상자들의 인재 정보를 담 은 책자를 제작해 경인지역 2만~3만개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배포하는 적극적인 구직 노력도 하고 있다. 취업뿐만 아니라 진학을 꿈꾸는 학생을 위해서는 호주 모나시대학 등 해외 교류 학교 편입과 4년제 대학 편입 혹은 대학원 진학도 지도하고 있다. 올해에도 이 학교 e비즈니스학과 3명이 홍익대 국제경영대학원에 합격 하기도 했다. 방송예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학교도 있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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